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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한운·김도휘 통산 100승 대기록 달성

2002년 혈기 왕성했던 서른의 나이에 경정 선수로 입문한 한운(2기, B1)이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데뷔 첫해 한운을 비롯한 2기 선수들은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선배 1기 선수들이 실전에서 다져진 경기력으로 경주를 이끌어가지만, 2기 선수들은 짧은 기간 동안 합숙하며 배운 지식으로 실전 경주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운은 신인 시절 나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3년 8승을 기록하여 승률 17.8%, 연대율 24.4%, 삼 연대율 44.4%, 평균 출발시간 0.45초를 기록했고, 1, 2번으로 배정받았을 때 5승, 4, 5번일 때 3승을 기록해, 1, 2번으로 배번을 배정받았을 때 강점을 보였다. 이듬해인 04년에는 개인 통산 한 해 최다승인 15승을 기록했다. 승률 16.5%, 연대율 41.8%, 삼 연대율 63.7%, 평균 출발시간 0.37초로 경정 선수 입문 첫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상향된 기록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해 6월에는 기자가 뽑은 선수에도 선정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15승 중에서 배번이 1, 2번일 때 9승, 3, 4번일 때 5승, 5번일 때 1승으로 전년에 비해 전체 배번에서 고른 성적을 보여 고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하지만 그 이후 그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가장 큰 원인은 느린 평균 출발시간, 즉 부족한 순발력 때문이었다. 경정은 육상에서의 100미터 달리기 종목만큼이나 출발이 승패에 큰 영향을 차지하기 때문이다.이에 한운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여, 올해 평균 출발시간을 0.25초까지 끌어올렸다. 자신의 단점이 보완되었다는 자신감으로 경정 2회차(1월 10일) 수요일 경주에 출전해 출발시간 0.18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챙겨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 영광의 100승에 한 발짝 다가선 모습이었다.개인 통산 100승의 대기록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 모두 예상했지만, 다시 침체기가 찾아왔다. 출발시간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1회전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기 때문이다. 심기일전 끝에 드디어 경정 13회차(3월 27일) 수요일 13경주에서 5코스에 배정받았지만 찌르기 이후 적극적인 1회전 전개를 펼쳐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다. 개인 통산 100승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13기 김도휘다. 2014년 경정 선수로 입문했다. 13기는 현재 4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13기의 선두 주자는 김민준이지만, 김도휘의 활약도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인 첫해는 3승으로 김민준보다 1승을 더 거뒀다. 경정 선수 입문 11년 차로 평(2승)보다 1승을 더 거뒀다. 실전에서 터득한 선배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경정 경주이기 때문에 신인으로 1승을 거두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안정적인 출발을 활용한 젊은 패기로 서서히 자신을 입증하기 시작했다.본인을 더욱 알리기 시작하였을 때는 2017년부터로 그해 12승, 19년에는 14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2022년부터는 경정 강자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2022년 1위 23회, 2위 17회, 3위 12회 승률 30.7%, 연대율 53.3%, 삼 연대율 69.3%로 당당히 A1 등급에 올라섰고 다승 공동 14위를 기록했다.2023년에는 1위 21회, 2위 28회, 3위 21회로 전년도에 비해 2승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2위와 3위 입상이 전년보다 20회가 많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그러면서 개인 통산 100승을 꿈꾸기 시작했다. 올해 경정 10회차(3월 6일) 수요일 4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했고, 이후 여섯 번의 도전 끝에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다. 경정 13회차(3월 27일) 수요일 3경주 출전해 차분한 1회전 찌르기 전개로 승리를 거두며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그 여세를 몰아 3연승으로 현재 102승을 기록하고 있다.김도휘 선수의 장점 중 하나는 한번 탄력을 받으면 연승한다는 점으로 22년 4연승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 빠른 순발력과 함께 경기를 거듭할수록 서두르지 않고 냉철하게 대처하는 노련함까지 겸비하며 김민준과 경정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경기분석 위원은 “개인 통산 100승에 성공한 한운과 김도휘 선수를 축하하며, 한운 선수는 부족한 순발력을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보완한 만큼 1회전 전개 훈련에 더욱 매진하고, 김도휘 선수는 1, 2번이 아닌 4, 번으로 배정되었을 때는 약한 모습이 있어 이를 보완한다면, 올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09 11:00
스포츠일반

'셔틀콕 여제' 안세영, 2024년 첫 승리...말레이시아오픈 32강전서 역전승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안세영)이 2024시즌 첫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 말레이시아오픈 1라운드(32강전)에서 랭킹 20위 리네 케어스펠트(덴마크)에 게임 스코어 2-0(21-16, 21-10)으로 승리했다. 1게임 초반 먼저 4점을 주며 흔들렸던 안세영은 바로 추격하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내리 4점을 내주며 주춤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 무릎 인대 부상을 입은 뒤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열린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올 시즌 패하지 않았던 타이쯔잉(대만)에게 역전패했다. 한창 폼이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경기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내 저력을 발휘했다. 다시 추격을 시작했고, 15-15 동점을 만든 1게임 후반에는 연속 3득점하며 18-15로 달아났다. 이후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역전으로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2게임 6-2에서 내리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14-10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안세영은 지난달 말부터 경북 문경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합숙을 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투어 대회를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많이 획득할 수 있는 슈퍼1000 대회다. 랭킹 2위이자 라이벌 천위페이,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4위 타이쯔잉, 5위 카롤리나 마린 등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했다. 안세영은 항저우 AG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이후 포디움(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11월 중순 복귀 대회로 나선 구마모토 마스터스 4강전에서는 천위페이에게 패하기도 했다.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순항하면 4강전에서 야마구치,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만난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해, 첫 대결에서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한편 안세영은 종목 올림픽 메달 기대주만 따로 선별해 국외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집중 지원하는 대한체육회 계획에 대상자로 선정됐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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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오창석 전 마라톤 감독 별세 2년 만에 체육유공자 지정

고(故) 오창석 전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2023년 제1회 대한민국체육유공자지정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를 열어 고인을 체육유공자로 지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이는 오 전 감독의 유족이 문체부를 상대로 낸 체육유공자 지정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승소한 데 따른 행정 조처다.고인은 2020년 2월부터 1년 3개월간 케냐에서 오주한을 지도하다 풍토병에 걸렸고 지병인 혈액암이 악화해 귀국 한 달 만인인 2021년 5월 5일 림프종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유족은 그해 10월 문체부에 고인의 체육유공자 지정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망인(오 전 감독)이 케냐 고지대에 머물면서 지리적·기후적 요인으로 풍토병이 발병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망인이 이전에 앓았던 혈액암이 재발·악화한 것이라면 케냐에서 선수를 지도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망인이 훈련 도중에 혼자 귀국할 경우에는 훈련비 지원이 정지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며 "올림픽을 위한 지도 중에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체육유공자 지정을 거부한 문체부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법원의 판단을 수용해 문체부는 재심의를 거쳐 오 전 감독을 체육유공자로 인정했다.문체부는 "고인이 약 26년 동안 국군체육부대 마라톤 감독, 구미시청 감독, 국가대표 마라톤 코치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마라톤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지도했다"며 "특히 큐(Q)레이 마라톤팀 감독 시절 우리나라 선수들의 고지대 훈련을 위한 합숙소를 마련하고 전지훈련 현지 가이드 노릇도 하며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케냐 출신 오주한을 발굴하고 한국으로 귀화시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메달을 목표로 오주한과 케냐 전지훈련 중 비자 연장을 위해 국내에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중 혈액암이 재발해 유명을 달리했다"고 덧붙였다.심사위원회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케냐의 고지대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코로나19 확산,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 등에 따라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 상황, 법원이 도쿄 올림픽을 위한 지도와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 등을 고려해 고(故) 오창석 감독을 체육유공자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체육인 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는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보상을 받는다. 연금·수당과 사망위로금이 지급되며 의료·교육·취업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문체부는 오창석 감독의 유족에게 월 120만원∼140만원에 달하는 연금과 교육비, 취업장려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12.26 10:49
배구

라이징 스타서 첫 MVP까지, 달라진 임성진

한국전력 임성진(24)이 '라이징 스타'를 넘어 개인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코트 안에서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임성진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2일 발표한 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1표를 얻어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6표·삼성화재)를 제치고 개인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성진은 합숙 훈련과 더불어 한국전력이 초반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1승 5패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6연승을 달리며 5위(승점 22)까지 치고 올라왔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27)와 차이가 크지 않다. 임성진은 1라운드 52점에 그쳤던 득점이 2라운드 88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공격 성공률은 37.40%에서 61.60%로 껑충 올랐다. 한국전력 동료 신영석은 "임성진이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정신력으로 모두 흔들린 탓에 1라운드에선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그가 살아나면서 우리 팀도 나아질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임성진은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유망주다. 최근에는 김지한(우리카드) 임동혁(대한항공) 등 1999년생 또래 선수들과 함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99즈'라고 불리는 이들은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봄 배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근 임성진은 팀 성적을 좌우하는 간판 선수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제는 쟁쟁한 선배와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라운드 MVP까지 차지했다. 비시즌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포함해 각종 대표팀에 소집되며 경험을 쌓고 있다.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 특성상 임성진에게 상대 서브가 많이 향한다. 그의 리시브 성공률은 1라운드 37.36%에서 2라운드 41.95%로 좋아졌다. 가장 많은 리시브를 담당하는 동시에, 공격에선 타이스에 이은 2옵션 역할까지 맡고 있다. 2020년 입단 후 최근 3시즌 67득점-168득점-306득점을 올린 그는 2023~24시즌 3분의 1을 소화한 현재 15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전체 9위, 국내 선수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이런 페이스면 개인 최고 득점 경신이 무난해 보인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임성진은 항상 기대하게 하는 선수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임성진은 코트에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득점 후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맞고 아웃돼 넘어오는 공을 때리려는 시늉도 했다. 임성진은 "지난 시즌에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무의식중에 한 퍼포먼스였는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국가대표 미들블로커(센터) 출신의 신영석은 "임성진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코트 위에선 달라진다. 진짜 남자다. 얼마나 더 성장할지 모르겠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6 11:18
스포츠일반

[단독] 체육회장 공언했던 '해병대 캠프', 현실 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병대 훈련 참가'가 현실화했다.본지 취재 결과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국가대표 선수단 정신력 강화 캠프 참가 인원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단체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대한체육회는 "우리 회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등 국제종합대회를 대비하여, 아래와 같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정신력 강화 및 'ONE TEAM KOREA'를 위한 훈련 캠프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정신력 강화 캠프란 다름 아닌 해병대 캠프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앞서 10월 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 해병대 극기 훈련을 하게 할 거다. 나도 같이 하고 입촌할 계획"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설화(舌禍)인 줄 알았던 그의 계획은 현실이 됐다. 공문에 따르면 해당 교육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기준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온 상황에서 실외 훈련, 그것도 해병대 캠프라면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다.체육회의 목적은 대표팀 역량 강화가 아닌 정신력 강화다. 체육회는 앞서 AG을 앞두고 진천 선수촌 합숙 과정에서도 비슷한 방침을 실행했다. 자정 이후 숙소 와이파이를 차단했고, 선수단에 아침 구보와 산악 훈련을 강제했다. 당시 장재근 선수촌장은 "메달을 향한 집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다음 날 훈련에 지장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이 규정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꼰대 같은 발상'이라는 비판이 따랐다.실효성도 전혀 없었다. 대부분의 선수는 와이파이 차단 효과에 대해 묻자 난처한 표정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차단하셔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답했다. 정작 '정신력 강화'와 무관한 코치진만 이 규정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과 달리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들은 심야 분석 업무 도중 와이파이가 차단돼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고 하소연했다.해병대 훈련 역시 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한 선수는 해병대 캠프 소식을 듣고 "정말로 가야 하는 건가"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신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닌 수직적·강압적으로 이뤄질 훈련 분위기가 불편해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6 05:41
배구

1승 5패→5승 1패, 반전 이끈 한전 합숙 효과

1라운드 최하위(7위)에 그쳤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합숙 효과'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지난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OK금융그룹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개막 전까지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꼽혔다. 국내 선수 전력이 워낙 탄탄하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와도 재계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라운드 치른 6경기에서 5패(1승)를 당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국내 에이스' 임성진이 부진했고, 타이스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상대 수비에게 쉽게 간파됐다. 여기에 1라운드 초반 불거진 배구단 매각설이 선수단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국내 측면 공격수들의 강점 극대화를 위해 변화를 줬다. 타이스와 임성진의 로테이션 순번을 바꿨고, 서재덕이 서브 리시브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2차전이었던 14일 OK금융그룹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연승을 달렸다. 28일 삼성화재전을 마친 권영민 감독은 "경기력은 80~90% 수준으로 올라왔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배경에 합숙이 있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권영민 감독이 주장 박철우에게 선수단 전원 합숙을 제안했고, 이후 가정이 있는 선수들도 경기도 의왕 소재 훈련장에서 숙식하며 훈련했다. 권 감독은 "합숙을 할 때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가를 함께 보내며 더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보니, 조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야간에 훈련장을 쓸 수 있어서 몸 관리도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정상적인 전력을 회복했다. 권영민 감독도 합숙 체제 해제를 고려했다. 하지만 대부분 유부남인 고참급 선수들이 오히려 연장하길 바랐다.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은 "합숙 생활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원 모두 부진했던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반등을 위해 합심한 게 중요하다. 연승을 했다고 그만두는 것보다는 경기력이 더 올라올 때까지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2022~223)도 합숙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2라운드 5차전부터 4라운드 1차전까지 9연패를 당했는데, 이 시기에도 권영민 감독과 고참들이 나서 열흘 동안 단기 합숙에 돌입했다고 한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 2차전이었던 1월 10일 우리카드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이후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반등한 뒤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09:12
연예일반

인순이가 뉴진스 노래를? …’골든걸스’, ‘세대통합’ 걸그룹으로 거듭나나②

“올해 데뷔 걸그룹 중 막내입니다.” 칠순을 앞둔 디바 인순이가 그룹 뉴진스 ‘하이프 보이’ 곡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인순이와 평균 나이 17세의 뉴진스 멤버들의 나이 차는 무려 50세에 가깝다. 프로듀서 박진영 JYP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말도 안 돼”라며 연신 감탄하고 동생들인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크게 환호하며 응원한다. 평균 나이 59.2세, 경력을 합치면 155년에 달하는 디바들이 뉴진스뿐 아니라 아이브, 트와이스, 미스에이 곡들을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우리나라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원조 디바들이 걸그룹으로 재탄생해 방송가 및 가요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모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골든걸스’는 첫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원더걸스, 미스에이, 트와이스 등 우리나라 대표 걸그룹을 탄생시킨 박진영 CCO가 프로듀싱을 맡고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주로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디바들의 화려한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골든걸스’는 현재 방송가의 트렌드인 추억 소환, 기존 여성 스타들의 도전기 등의 키워드를 모두 담고 있는 터라, 자칫 익숙함을 넘어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첫방송 후 이들의 도전기는 신선함과 뭉클함을 자아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아냈다. ‘골든걸스’는 지난달 27일 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딘 후 단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이후 3, 4회는 3%로 하락했으나 한국시리즈 중계, ‘청룡영화상’ 방송 등으로 인한 결방 및 편성시간 변경의 영향도 적지 않은 데다, 본격적으로 멤버들의 걸그룹 결성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시청률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골든걸스'는 2023년 11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18위(이하 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에 랭크됐으며 박진영(1위), 인순이(2위), 이은미(4위) 등 출연진은 가수 브랜드 평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골든걸스’는 현역 가수들의 인생 2막에 초점을 뒀다. 앞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등 우리나라 대표 여성 가수들이 참여한 ‘댄스가수 유랑단’과 내로라 하는 가수들의 경쟁을 다룬 ‘나는 가수다’ 경우 주로 90년대 대표 가수들이 기존 자신의 곡을 다시 부르는 ‘복고’였으나 ‘골든걸스’는 멤버들이 처음부터 새로운 곡들에 도전하는 리얼 도전기를 담는다. 멤버들 모두가 원조 디바들로 평균 나이 환갑에 가깝지만, 합숙을 하며 무대를 위해 유연성 훈련과 보컬 테스트 등 걸그룹에 대한 꿈을 안고 도전하는 모습은 감동을 불러모은다. 또 프로듀싱을 맡은 박진영은 기존 출연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스타일이 확고한 ‘누나들’인 골든걸스 멤버들에게 상대적인 자율성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여줘 신선함을 자아낸다.이러한 차별점은 KBS 주요 시청자층인 장년층에게 소구돼 시청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박진영 CCO가 첫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것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나이 든 팬들이 아닌 새로운 팬을 만들어주고 싶단 바람을 밝혔는데, 실제 젊은 시청자 층이 주를 이루는 유튜브에서 반응도 심상찮다. ‘골든걸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9일 기준 7만 명을 돌파했으며, 청하의 ‘벌써 12시’, 미스에이의 ‘굿 바이 베이비’ 등 멤버들의 다수의 미션 영상들은 100만 뷰를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를 두고 ‘골든걸스’가 세대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단 평가도 나온다. 원조 디바들이 지금의 아이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중장년층과 젊은층 모두에게 익숙함과 새로움을 안긴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의 소재가 고갈됐다. 음악 관련 프로그램들도 오디션과 트롯 소재가 주를 이루는데 ‘골든걸스’는 이들과 다르게 나이 든 세대의 걸그룹 도전기를 담고 있다.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인 재창조에 가깝다”며 “다양한 시청자층에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로 각 세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세대 통합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30 06:00
프로야구

다음을 위해 더 중요한 APBC, 한국 야구 미래 나선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선수들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격한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낮 12시 호주와 첫 경기를 갖는다. 17일과 18일 일본, 대만과 차례로 상대한 뒤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결승(19일 오후 6시)에 진출한다. 아시아 야구 교류 차원에서 창설된 APBC는 2017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한국 준우승)했다. 코로나19 탓에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SSG 최지훈)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우승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등 국가대표 세대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초대 대회에 참가했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일본은 2017년 APBC 대회에 나온 선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등 리그 주축 선수로 성장했더라"고 말했다. 한국 역시 2017년 출전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박세웅, 구창모, 박민우(NC 다이노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등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언제든 대표팀에 뽑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들이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상대 선수들과 향후 국제대회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박세웅은 "우리 선수들도 향후 WBC나 내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응원한 이유다. 한국은 한국시리즈(KS)에 출전한 정우영과 문보경(이상 LG 트윈스) 박영현(KT 위즈)은 컨디션 차원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그러나 문동주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곽빈(두산 베어스) 이의리, 최지민(KIA 타이거즈) 등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근 성인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고전한 한국은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알린 항저우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기세를 몰아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자신감을 계속 쌓아나간다는 각오다. 일본은 아마추어 위주로 팀을 꾸린 항저우 AG과 달리,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유망주를 대거 소집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8일간 합숙 훈련을 가졌다. 일본시리즈(JS)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 투수 오요카와 마사키, 기리시키 다쿠마, 야수 사토 데루아키, 모리시타 쇼타도 합류했다. 2023 WBC 우승 멤버이자 정규시즌 타율 0.293 29홈런 103타점을 올린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출전한다. 초대 대회의 한국, 일본, 대만뿐만 이번에는 호주까지 참가국이 4개 팀으로 확대됐다. 3월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꺾고 8강행을 이끈 데이브 닐슨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 18명이 포함됐다. 국제대회에서 늘 그렇듯 대만도 만만찮은 상대다. 이형석 기자 2023.11.16 08:03
프로야구

[IS 포커스] KS 단기전 준비하는 LG, 그리고 플럿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둔 LG 트윈스가 '플럿코 변수'에 대비한다.LG는 15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144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사흘 휴식 후 19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하면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 과정을 반복할 계획이다.KS는 최소 3~4명의 선발 투수가 필수적이다. 6차전까지 열린 지난해 KS에선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4명의 선발 투수를 시리즈에 투입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 2명에 국내 투수 2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그런데 LG의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외국인 투수로 케이시 켈리만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1승(1패)을 따낸 아담 플럿코가 사실상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플럿코는 지난 8월 말 왼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당초 4주가량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훨씬 길어졌다.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9월 말 "10월 초에는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그게 아니면 포스트시즌(PS)에서 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플럿코의 몸 상태를 두고 여러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며 우회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선수와 구단의 간극이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선수에게 끌려가지 않았다. 10월 들어 2위 KT 위즈의 추격이 거셀 때도 켈리를 축으로 국내 선발 투수를 투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부진했던 켈리가 후반기(12경기, 평균자책점 2.90) 제 궤도에 오르면서 플럿코의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KS 1~3차전 선발 투수로 켈리와 임찬규, 최원태가 유력하다. 순번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세 선수로 3차전까지 치른 뒤 4차전부터는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우승에 도전할 LG로선 '플럿코 변수'가 작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KS 우승을 차지한 구단마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컸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마이크 라이트·드류 루친스키) 2021년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그리고 지난해에도 SSG 랜더스(윌머 폰트·숀 모리만도)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앞세워 KS 정상에 올랐다. 투수들의 가을야구 경험이 많지 않은 LG로선 플럿코의 필요성이 더욱 클 수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단호하다. 정규시즌에서 지켜온 기조를 KS에서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7 05:30
e스포츠(게임)

금2·은1·동1…아시안게임서 빛난 e스포츠종주국 저력

역시 e스포츠종주국 한국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메달을 휩쓸었다. 총 7개 세부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스트리트파이터5’ ‘FC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4개 종목에 대표 선수들을 출전시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계획했던 당초 목표를 넘어선 결과다. 협회의 내부 목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정도였다. e스포츠가 태동한 한국이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지 오래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은 아시안게임 개막 두 석 달 전부터 정규 리그를 뛰고 있는 선수들을 차출해 합숙 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췄다. 이에 비해 한국 대표팀은 개막 한 달 여를 앞둔 8월에서야 합숙과 공식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보다 한 달 이상 늦은 대표팀 훈련에 협회 뿐 아니라 e스포츠계는 ‘NO 골드’를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우려는 기우였다. FC온라인에서 첫 동메달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메달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스트리트파이터5에서 40대 아재 게이머 김관우가 첫 금메달을 대표팀에 안겼다. 이어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주장을 맡은 LoL 대표팀이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의 여정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눈부신 성과는 e스포츠종주국의 저력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이 있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일반인들이 아는 것과 달리 요즘 e스포츠는 각국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있어 다른 나라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런데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천부적인 e스포츠 DNA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한 e스포츠종주국의 저력은 10일 국내에서 막이 오른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전망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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